IFK임팩트금융에서 새해 인사를 전합니다.
올해 저희는 지방으로 갑니다. 재작년 650만 명 수준인 20대 인구는 2030년이면 460만 명대로 감소할 것으로 보입니다. 20대 팔팔한 청춘들이 10년 조금 넘는 시간 안에 200만 명 가까이 없어지는 겁니다. 경제활동가능 인구의 감소를 뜻합니다. 세수(稅收) 감소로 이어질 것입니다. 동시에 고령화는 심각해지고 있습니다. 2025년이면 대한민국 전체 인구 5명 중 1명이 65세 이상인 초(超)고령화 사회로 진입합니다. 세출(歲出)이 증가할 것이란 얘깁니다. 지금 같은 저출산 고령화 추세가 지속되면 현재 5,100만 명대인 대한민국 인구는 2067년에는 3,900만 명대로 떨어집니다. 약 50년 만에 1,200만 명 규모의 인구가 사라질 것입니다. ‘인구절벽’은 이제는 위기를 전하는 경고문구가 아닙니다. 우리나라 곳곳에서 현재진행형으로 벌어지고 있는 처절한 현실입니다. 인구절벽은 서울과 수도권이 아닌 지방에서부터 벌어질 것입니다. 최근 우리는 지방과 소멸위기라는 말을 동시에 들어야만 했습니다. 등수 매기기 좋아하는 사람들은 어디가 제일 먼저 사라질지를 확인하곤 안심했을지 모릅니다. 지방소멸은 지방만의 문제가 아닙니다. 이 속도라면 대한민국 자체가 전 세계에서 가장 빨리 소멸할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우려하고 있습니다. 이 와중에 ”지방은 위기가 아니다. 기회이다“라고 외치며, 서울 밖에서 기분 좋은 변화를 만들고 있는 일군(一群)의 무리가 있습니다. 아주 젊은 친구들도 있었고, 뱃살 두둑한 나이든 청년들도 있었지만 “다르게 살고 싶다”라는 마음만은 똑같았습니다. 그들은 지방의 쇠퇴하고 있는 사회 환경 문화적인 문제들에 대한 해결책을 찾으면서, 지도에도 없는 길을 만들어 보겠다고 노력하고 있었습니다. 수도권에 모든 것이 집중되는 사회에서 ‘로컬에서 새로운 삶의 지평을 열겠다’라는 반가운 돈키호테들의 활동을 통해서, 저희는 우리 사회의 희망을 보게 되었습니다. 그들은 로컬의 공간을 새롭게 옷 입히거나, 로컬이 주인공인 맛과 멋의 이야기를 만드는 크리에이터들입니다. 거창하게 어깨에 힘주고 심각하게 인상을 쓰지 않으면서도 로컬의 힘을 현실로 보여주고 있습니다. 2020년, 저희는 지방으로 갑니다. 지금은 돈키호테처럼 보이지만 곧 혁신의 아이콘이 될 로컬크리에이터들에게 투자하러 갑니다. 조금 오래 기다려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이익이 조금 덜 날 수도 있습니다. 우리가 추구하는 임팩트는 인생과 같습니다. 속도가 아니라 방향입니다. 2020년 새해를 맞으면서,
이종수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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